오늘 아침 'HAPPY ANNIVERSARY'라는 제목의 회사 이메일을 받았다. 무슨 일인가 싶어 호기심에 메일을 열어보니 오늘이 꼭 회사를 다닌지 1년되는 날이라고 한다. 비록 자동발송된 메일의 내용은 단순했지만 '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'라는 메시지에서 나 또한 깊은 감사를 느꼈다.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다. 30대의 시간은 정말 하루하루가 정신이 없는 것 같다. 물론 나는 다소 게으르게 보내지만, 어쨌든 상대적으로 예전보다 더 빠르게 가긴 한다. 독일에 오기 전의 나는 나만의 안락한 Comfort Zone을 구축하고 있었다. 창가를 끼고 있는 부장, 팀장급 책상. 창 밖에는 녹음이 우거져 있고 벽면이 모두 창으로 되어 있어, 봄, 여름, 가을, 겨울의 모든 운치를 매일같이 누릴 수 있는 개꿀자리. ..